뷰와 건강 멋집인 쑥썸, 또 다른 이름 고양이섬
아이들과 함께 배를 타볼 수 있는 경험 짧은 경로라 가평에서 남이섬 들어가는 배를 타고 가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가평에서 남이섬 들어가는 배는 유람선 같은 중간급 배이긴 하지만 쑥섬은 더 작은 배입니다.
하지만 관광지답게 배 안쪽에 예쁜 포토존이 마련돼 있답니다.
고흥 쑥섬을 가기 위해 고흥나로도 연안 여객선 터미널로 이동하여 주차를 하고 표를 끊습니다.
신분증은 언제 어디서나 가지고 다녀야 할 듯합니다. 요즘은 모바일 신분증이 있어 편합니다.
운전면허증도 이번에 갱신하면서 모바일 신분증을 받게 되었는데요 휴대폰에 익숙하지 않으신 어르신들께서는 조금 불편하실 것 같긴 했습니다. 앱을 설치해야 하고 본인인증에 절차가 젊은 사람들도 기기에 익숙한 사람들은 금방 뚝딱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직원을 조금 귀찮게 하면 해주시는 걸 보았습니다. 저는 제가 직접 후다닥!
배를 타기 위해선 본인과 동행인원의 승선명부를 작성해야 합니다.
세월호 사고뿐만 아니라 배를 타기 위해서 강화된 명부작성! 꼭 필요한 명부 같습니다. 언제 사고를 당할지 모르니 내 신분은 알려야 하니까요.
사계절이 아름다운 고흥 쑥섬
위치는 전남 고흥군 봉래면 사양리
배 탑승장: 나로도 연안 여객선 터미널
배 탑승소요시간:3분~5분
요금:왕복 청소년(만 13세~), 성인 8,000원 어린이(만 2세~만 12세) 5,000원
탐방 소요시간:1시간 30분~2시간 어린아이 및 체력저질인사람은 넉넉잡아 3~4시간
주차장은 여객선 터미널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쑥섬은 고양이가 많아 고양이섬, 쑥이 많고 쑥의 질이 좋고 평온한 호수 같이 보여 '봉호"라고도 하고 艾(쑥 애) 자를 써서 애도라고도 불리는 곳이랍니다. 현재는 3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작은 섬으로 하늘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소가 누워있는 형상의 모습을 하고 있는 작은 섬이랍니다.
배를 타기 위해선 현장발권도 가능하지만 표가 없을 수도 있으니
가보고 싶은 섬 앱을 통해 예약을 하고 가면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배편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30분마다 있고, 그 외 07:30,9:00,18:00도 있습니다.
하지만 18시에는 주민만 승선이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배를 타고 3분이면 섬에 도착하기 때문에 배를 타자마자 내리는 느낌이 들 수 있어 아쉽기는 하지만
도착하면 고양이 조형물을 비롯한 실제 귀여운 고양이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마을 입구 쪽에서는 먹이 주기 체험도 할 수 있어요. 무인으로 운영되어 현금이 없더라도 계좌이체가 가능하니 계좌이체하고 먹이를 구입하여 고양이들에게 주면 됩니다. 어떤 고양이는 너무 살이 쪄서 사료를 주지 마세요라고도 써있기도 하던데
사람들이 먹이를 얼마나 많이 줬으면 고양이들이 토실토실했습니다.
아이들은 언제나 동물들에게 먹이주며 만질 수 있어 먹이주기 체험을 가장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무서워하면서도 동물들이 안 오면 섭섭해하는 아이들. 고양이들도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국내외에서 보기 드문 해상 꽃 정원으로 2000년부터 김상현, 고채훈 부부가 가꾸기 시작하여 2016년에 개방된 전남 1호 민간정원으로 한국관강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섬의 역사 문화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표현한 안내도에는 숲을 보호한 섬, 무덤이 없는 섬, 마음의 쉼터, 고양이를 돌봐주는 섬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탐방로를 올라가기 전 갈매기카페와 로컬매장의 화장실을 이용하면 됩니다. 올라가면 화장실이 없기 때문입니다.
갈매기 카페앞으 탐방로 표시를 보고 트레킹을 시작하면 높이는 90m, 별 정원까지의 길이는 900m라고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90m만 올라가면 멋진 숲이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입구부터 경사가 높아 헐떡거리기 때문에 길 이름이 '헐떡 길'이라고 합니다. 산을 오르며 전부 숨을 헐떡거릴 수밖에 없는 경사이기 때문 이것 같습니다. 로터리 클럽에서 햇볕이나 비가 올 때 준비 없이 온 탐방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우산을 기증하여 '양심우산'이란 이름으로 100개가 기증되어 비치되어 있습니다. 요즘 양심우산 아이들 학교에도 있던데 기후 변화로 인해 언제 비 올지 모르니 우산을 미처 가져오지 못했을 때 유용한 것 같습니다.
쑥섬은 난대림을 가지고 있는데, 400여 년간을 꼭꼭 숨겨두었던 탓에 원시림으로 보존되고 있었습니다.
숲 탐장시 주의할 점들을 유화해서 곳곳에 세워두었습니다. 올라가면서 한 번씩 읽어보며 천천히 올라가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중 쑥섬 난대원시림 푯말을 보면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 주실 거죠?
이 숲은 쑥섬 주민들이 신성시하던 곳인데, 여러분과 마을 발전을 위해 400년 만에 개방합니다.
2017년도에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고요.
수백 년 동안 숲을 통째로 보호해 온 수준 있는 쑥섬 선조들 덕분에 이 숲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게 됩니다. 우리 쑥섬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산행은 무조건 금연인 거 아시죠? 담배로 인해 산불이 크게 난다는 사실! 몸에도 좋지 않으니 담배는 bye bye~
숲 속에 있는 나무들은 푸조나무, 후박나무, 육박나무, 동백나무 등이고 나무마다 사연과 행복을 전하는 메시지들을 읽으며 지나는 길이 참 좋았습니다.
당할머니 나무, 어머니 나무로 불리는 후박나무에는 여인의 젖가슴 같은 옹이가 봉긋 솟아있습니다.
나무로써는 아픔을 치유하고 있는 것일 테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영락없는 가슴입니다. 하지만 다른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답니다. 말머리 모양으로도 보이기도 합니다.
ㅁ만지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한다는데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다면 나무도 만지는 걸 허락해주지 않을까요?
'총리나무', '행운을 주는 나무'로 불리는 '푸조나무', 우리나라에서만 살고 남부지역에만 자생하는 나무입니다.
총리나무의 이름이 붙은 이유는 이낙연 전 총리가 전남지사 시절 이 섬에 왔다가 이 나무아래서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2달 후 총리에 임명되었다고 붙은 이름이랍니다.
'생소한 이름의 '육박나무', 2003년 태풍 매미 때 쓰러졌는데도 불구하고 죽지 않고 잎을 틔우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져
'죽어도 죽지 않는 육박나무'란 이름올 강인함의 상징으로 이 숲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코알라나무, 벼락 맞은 팽나무와 잘린 대형 줄기 등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늘을 보게 만드는 구실잣밤나무, 꽃은 밤나무 같은 꽃이 피고 향기가 강하고 열매는 거의 도토리에 가까운 난대수종이라 합니다. 올라가다 보면 남해안의 따뜻한 바람과 함께 짙은 초록을 선사한 난대 원시림을 지나면 '환희의 언덕'이 나타납니다. 포토존이라도 쓰여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어주면 날 좋은 날은 정말 인생사진이 나옵니다. 꼭 한번 가셔서 인생사진 찍어보시면 인생포토를 건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밀의 꽃 정원으로 이동하는 길에 이 섬을 꾸미고 가꾸고 있는 쑥섬지기 김상현 님과 아버지의 이야기 아버지의 길
있는 듯 없는 듯 연결된 명품 탐방로
쑥섬의 탐방로에는 600여 종의 나무들과 150여 종의 야생화들이 피고 지며, 별정원에는 400여 종의 꽃들이 피고 집니다.
있는 듯 없는 듯, 손댄 듯 안 댄 듯, 자연스러운 이 길을 만들어 주신 분은 쑥섬지기 상현 씨의 아버지(김유만 님)입니다.
아버지는 전남에서 내로라할 정도로 유명한 석공이셨습니다. 아들을 위해서, 쑥섬을 찾아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1주일에도 여러 차례 길을 살피십니다. 걷는 동안 힐링하시기 바랍니다^^
보고 걷다 보면 중간마다 쉴 수 있는 곳과 자연경관이 멋진 곳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답니다.
정상부에는 탐방객들이 쉬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다양한 벤치도 있습니다.
바위를 품은 나무는 쑥섬 생각하는 나무라는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비밀 꽃 정원에 올라서면 주변으로 있는 내나로도, 외나로도가 조망되고, 바다는 마치 호수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모습 때문에 애도를 봉호라고도 한답니다.
애도 안에 여자들과 남자들만을 위한 공간이 따로 있답니다.
경치가 좋은 곳에서 잠시 쉬거나 노는 것을 '산포;라고 하는데, 이곳은 이 섬 여자들의 공간이라 쑥섬여자산포바위라고 부른답니다. 명절이나 달 밝은 보름밤에 음식을 싸 들고 와서 놀며 빌며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데
얼마나 많은 접시들이 깨졌을지 궁금합니다.
여행은 3가지 유익함을 줄 것이다.
첫째, 타향에 대한 지식.
둘째, 고향에 대한 애착.
셋째, 자기 자신에 대한 발견
-브하그완-
신선대와 중 빠진 굴
신선이 놀러 와서 장기도 두고 풍류도 읊고 했다는 넓은 바위가 보입니다.
아래로 있는 낭떠러지 절벽에 굴이 하나 있는데, 신선들이 앞에서 뛰어 건너 보리라던 중이 그 굴속으로 빠져버려 중빠진 ㅈ굴이라고 합니다. 이곳에 앉으면 신선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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